겸손하고 신실한 일꾼이었던 실라

실라(Silas)는 겸손하고 신실한 하나님의 사명자였습니다. 실라의 로마식 이름은 ‘실루아노’입니다(살후 1:1; 벧전 5:12). 실라는 헬라화된 유대인으로서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자였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실라도 예수님의 70인 중 제자 중 한 명 이었던 것으로 말해집니다(눅 10:1). 실라는 나중에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 중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안디옥 교회가 부흥하면서 이방인 신자가 증가하자 이방인 신자들도 유대 신자처럼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즉 그들도 할례를 받거나 유월절 등 절기를 지켜야 하는가의 문제로 논쟁이 벌어진 것입니다. 결국 주후 50년에 예루살렘 총회가 열렸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 보면 이 총회에서 이방 신자들은 유대인의 율법을 그대로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은 멀리 하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회의의 결론을 글로 정리하여 안디옥 교회와 이방 교회에 전달할 인편 사신을 정하였습니다. 요즘 같으면 우편 배달도 있고, 전화나 팩스도 있고,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같은 것도 있지만 당시에는 인편으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뽑힌 대표 사절단이 바로 바울과 바나바와 더불어 유다와 실라였습니다: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가결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더라”(행 15:22). 실라가 이방인 구원 문제와 같은 중요한 사안을 전달하기 위해 예루살렘 교회의 사절단으로 뽑힌 것으로 보아서 그는 책임감과 신뢰감이 있고 지도자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실라는 또 예언의 영이 있는 선지자였습니다. 편지만 전하여 준 것이 아니라 안디옥교회에서 예언과 말씀 사역을 하면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역도 하였습니다(행 15: 30-33). 실라는 유다와 함께 안디옥에서 약 2년간 가르치며 사역한 후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실라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봉사하는 성격의 사람으로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 교회의 대표로 뽑혔다는 것은 그가 중간 역할도 잘하고 또 “무엇을 맡기면 틀림없다”라고 인정을 받았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실라와 함께 안디옥 교회에서 일하면서 그의 겸손한 성품과 사명감, 그리고 강한 영성을 눈여겨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나바와 헤어지면서 2차 선교 여행을 떠나게 될 때 실라를 복음의 동역자로 함께 선택하였습니다(행 15:40). 실라의 성품 뿐 아니라 실라가 당시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실라는 바울과 동역했을 뿐 아니라 베드로 등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동역하였습니다: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거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벧전 5:12). 베드로 서신서를 실라가 전달한 것임을 알 수 있고 그는 바울 뿐 아니라 사도 베드로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사업을 같이 하는 자는 동업자, 뜻을 같이 품은 사람은 동지이지만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하는 사람은 동역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복음의 동역자가 되려면 자신의 개성이나 주장을 너무 강하게 드러내려고 해선 안됩니다. 실라처럼 겸손하고 섬기는 성품이 있어야 하고 또 원만한 성격과 대인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실라는 빌립보에 가서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투옥이 되었습니다(행 16장-17장). 그리고 감옥에서 나온 후에 데살로니가로 갔다가 거기에서 유대인들의 핍박으로 베뢰아로 피신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곳까지 유대인의 박해가 미치게 되자 바울만 아덴으로 가게 되었고 바울을 대신하여 베뢰아에서 디모데와 더불어 공동 사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디모데와 함께 고린도에 있는 바울에게로 내려가게 됩니다. 또 실라는 나중에 베드로와 함께 고린도에서 10년간 사역도 하였고 마가와 함께 베드로의 서신서에 등장하였으며 여러 가지 일을 봉사함으로써 모든 면에서 신실한 형제요 사역자의 본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 실라는 바울처럼 비중이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라의 겸손한 성품과 헌신이 없었다면 바울의 사역은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실라처럼 겸손하고 신실한 성품을 가진 주님의 일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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