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의 지혜가 필요하다

훌륭한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자기 말만 하면 안됩니다. 기도할 때도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내면 안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경청하고 기도하고 또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공적인 대인 관계의 대화법에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경청의 지혜입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자기 말만 하려고 해선 안됩니다. 자기 말만 너무 많이 하려고 하다가 보면 실수가 따르게 됩니다(잠 10:19). 또 조급하게 말해도 실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화가 나거나 감정이 끓을 때에 그 감정을 즉시 말로 표현하면 안됩니다(잠 12:16; 잠 29:20). 성경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 말만 하는 자는 미련한 자라고 가르칩니다(잠 18:2). 그래서 야고보 사도도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 1:19)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경청은 시선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서로 인사하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시선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보통 “눈으로 듣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마리아의 집에 오셨을 때 마리아는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들었습니다(눅 10:39). 예수님께 시선을 맞춘 것입니다. 어떤 부부들은 배우자가 이야기할 때에 듣기도 싫다고 하면서 귀를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갈등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손으로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경청할 때에 맞장구를 잘 쳐주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입니다. 국악에서 맞장구를 잘 쳐 주지 않으면 창을 부를 수가 없듯이 대화에서도 맞장구가 중요합니다. 맞장구는 대화하는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해 주는 간단한 스킬입니다.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아이들과 대화할 때 맞장구를 쳐주는 대화를 해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정신적 질환을 갖게 되는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맞장구를 받아보지 못하고 거부를 당하는 심리적 상처가 생기고 이게 커지게 됨으로 정신 질환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화법에 <화술 1.2.3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1번 말하고 2번 듣고 3번 맞장구를 치라는 것”입니다.

경청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지혜입니다. 딘 라스크는 “다른 사람을 가장 잘 설득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그들의 말에 귀를 잘 기울여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두레 마을로 유명한 김진홍 목사님의 <새벽을 깨우리로다>라는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목사님이 전도사 시절에 청계천 목회를 했는데 어떤 50세 중반 정도의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이 젊은 전도사에게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하는데, 일제 시대 만주 이야기, 8.15 해방과 자유당 시절 이야기부터 쭈욱 읇어대며 말했습니다. 그분이 하는 말을 끊으려 하는데 기회를 잡지 못하였고 그 때 김진홍 전도사는 마음 속으로 “야, 이분이 얼마나 응어리가 많으면 저렇게 이야기할까? 내가 순교하는 셈 치고 한 번 들어주자” 하고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자그마치 5시간 20분 동안 이야기하더랍니다. 그리곤 드디어 일어나면서 “오늘은 간단하게나마 이 정도로 이야기하겠습니다.”하더랍니다. “야, 큰일났구나 이거 어떻게 하냐?”하고 걱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몇 일 뒤에 교인들이 와서 그 아저씨에게 어떻게 했느냐고 물어보더랍니다. 그 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야 그 전도사 양반 보통이 아니다. 나중에 아주 크게 될 인물이야” 하고 떠들며 돌아다녔다는 것입니다. 그 뒤 그 아저씨의 별명이 <5시간 20분 아저씨>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주일 날 그 <5시간 20분 아저씨>가 교회에 나오게 되고 그 후부터 예배를 빠지지 않는 개근 신자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본인은 집사가 되고 부인은 권사가 되어 믿음이 크게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청은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새가족이 와서 이야기할 때 때로는 귀찮아도 그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유명한 경영학자요 컨설턴트였던 피터 드러커는 “의사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말하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제 3의 귀(The third ear)로 듣는다”고 말합니다. 어떤 경우에 상대방이 표면적으론 나를 비난하거나 비평하고 있을지 몰라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나의 위로나 도움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은 우리 이웃이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경청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다 경청의 지혜를 가지고 대화함으로써 원만하고 훌륭한 대인 관계를 갖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