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이 사는 길이다

빌립보 교회에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두 여인이 있었는데 이 두 여인이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공개적으로 실명을 거명하여 서로 화해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빌 4:2). 그러면서 바울은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다”(빌 4:5)고 말했습니다. 관용(forbearance)이란 관대한 마음으로 인내하고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겸손함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관용의 하나님이십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에 대하여 관용하지 않으셨다면 우린 벌써 진노의 심판을 받았을 것입니다(롬 9:22). 관용은 하늘의 선물이며 하늘의 지혜입니다(약 3:17). 내가 많이 안다고, 돈이 많다고, 똑똑하다고 자랑하는 것이 지혜가 아니라 사람들에 대해 관용하고 화평을 창조하는 것이 바로 지혜라는 것입니다.

관용의 마음은 나의 영적인 상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나 자신의 상태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좋게 보이기도 하고 나쁘게 보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짓이 갑자기 미워보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사람 자체보다도 나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사람은 언제나 그 사람입니다. 문제는 나 자신의 상태입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미워질 때에는 그들의 잘못을 판단하고 지적하고 비방하기보다는 나 자신 안에 성령의 은혜가 고갈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은혜를 부어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나의 영적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만 비판하면 내 안의 성령의 기름이 점점 더 소멸되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주님 안에서 기쁨을 회복하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빌 4:4-5).

사람이 몸에 병이 들면 얼굴에 빛이 사라지고 몸에 기운이 빠져서 힘이 없게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병, 특히 미움과 분노의 마음이나 무자비한 마음은 심령과 육체를 기운빠지게 합니다. 크리스천 가운데에도 우울증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기 스스로를 용납하지 못하였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를 오래 품고 용서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눈에 보이지 않는 창살 없는 감옥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우선 자기 자신이 살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절대 사람을 이기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우리의 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원수와 적은 마귀 사단이지 사람이 아닙니다. 사단의 충동으로 그가 나쁜 악역을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 미워하는 사람이 불쌍하게 여겨지고 관용하는 마음이 들게 되면 우린 이미 분노를 이기고 승리한 것입니다. 나의 힘으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용납하기 힘들면 하나님 앞에서 울며 기도해야 합니다. 울어야만 내 마음이 씻겨지고 치료됩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나를 먼저 용서해주신 주님을 생각할 때 나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는 관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를 용서해주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은혜의 관이 고장이 나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관용함으로써 조금 더 손해본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창 13:8-17). 하나님의 일꾼(사역자)이 되고자 하는 자는 무엇보다 관용을 가져야 합니다(딤전 3:3; 고후 10:1). 교인들도 주의 종에 대해 관용해야 합니다(딛 3:2). 가족들끼리도 서로 관용해야 합니다(엡 5:33). 모든 사람에 대해 관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조심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생기면 그 사람을 위해서 먼저 특별히 기도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일체 따지거나 말하지 말고 기도를 먼저 해야 합니다.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입니다. 사람에게서 받은 섭섭함과 아쉬움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더욱 충성해야 합니다. 이제 주님 오실 때가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천국의 열쇠는 회개와 용서입니다(마 16:19). 관용과 긍휼만이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약 2:13). 주님은 가라지의 비유에서 가라지를 뽑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가라지처럼 보이는 알곡도 많이 있고, 또 가라지를 뽑다가 알곡도 뽑힐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든지 변할 수 있다 라는 가능성을 보고 대해야 합니다. 말씀에 불순종하고 비판적인 사람도 어느 순간에 꽃이 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과 말씀의 능력으로 누구든지 변화될 수 있습니다. 관용만이 나의 영혼육을 병들지 않고 생명력있게 만드는 비결입니다. 관용이 다른 사람도 살리는 비결입니다. 여러분 모두 다 관용의 사람이 됨으로써 하늘의 생명과 축복을 누리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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