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소서

한국 개신교의 최초의 순교자는 토마스 선교사입니다. 중국에 와서 선교하다가 신혼 아내를 잃었지만 그는 다시 하나님의 사명을 받아 조선 땅에 들어와서 선교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1866년 8월 제너럴 셔먼호라는 배가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에 입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통역관 자격으로 승선을 했습니다. 그러나 양각도라는 곳에 배가 좌초되어 있는 사이에 이 배에 탄 서양인들이 포교를 한다는 것을 알고 평양의 군관들이 배를 불태워 버렸습니다. 화재로 말미암아 그 배에 탄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오자 밖에서 기다리던 군관들은 그들을 칼로 죽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사람이 바로 토마스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자기를 죽이려는 박춘권이라는 군관에게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성경을 받아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박춘권은 뽑았던 칼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서양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인의 최고의 예절과 모든 예의를 갖추어서 성경을 전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박춘권이 성경을 받지 않자 토마스는 모래사장의 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고 하나님께 눈물로 간절히 마지막 기도를 이렇게 드렸습니다: “주님, 아내를 먼저 보낸 이 젊은 선교사도 아내가 갔던 천국으로 갈 때가 되었나 봅니다. 이 조선 땅에서 많은 영혼을 구원시키고 천국에 가려고 했는데 이제 저도 주님 품으로 갈 때인가 봅니다. 그러나 주님, 이 젊은 종이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왔사오니 제발 가지고 온 성경만큼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죽게 하옵소서. 이들이 지금은 아무 것도 모르고 저를 죽이려고 하오나 저들이 성경을 받고 돌아가서 반드시 예수를 믿게 하시고 이 조선 땅에 구원의 불길과 부흥의 불길이 저 셔먼호의 불길처럼 치솟아 오르게 하옵소서.” 이 기도가 끝나고 박춘권은 성경 받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칼로 그 토마스 선교사의 머리를 잘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토마스가 순교하던 바로 그날부터 교회의 씨앗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선교사를 죽인 군관 박춘권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그 책이 무슨 책이길래, 왜 그 젊은이는 죽어가면서도 나에게 건네주려고 했을까?” 박춘권은 그래서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읽다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카 이영태를 전도하였는데 이 이영태가 한글 성경의 2/3를 번역하였습니다. 또 토마스 선교사가 건넸던 중국 성경이 돌고 돌아서 평양의 영문주사 박영식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성경 책을 뜯어서 자기 집의 모든 방을 도배해 버렸습니다. 벽에 도배가 된 성경 말씀을 자신도 모르게 읽게 되었던 박영식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얻었으며 성경으로 도배를 한 이 집이 평양 최초의 교회인 널다리꼴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널따리꼴 교회가 1907년 1월 14일 놀라운 성령의 불길이 임하였던 교회요, 평양대부흥 운동의 원산지가 되었던 장대현교회의 전신이 되었습니다. 이 장대현교회의 대부흥운동으로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 되었고 조선 땅에 부흥의 불길을 치솟아 오르게 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토마스 한 사람의 순교가 한국교회의 부흥으로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비록 제대로 선교도 하지 못하고 죽었지만 그의 마음에 있는 예수님의 복음과 전도에 대한 불은 한국 땅에 붙어서 타오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최고의 관심은 영혼의 구원이십니다.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며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이사야 선지자는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 하고 응답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사명자로 부름받은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나이도 상관 없습니다. 직분이나 직업도 관계없습니다. 모세가 부르심을 받았을 때는 80세의 늙은 목자였습니다. 다윗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는 양치는 어린 소년이었고, 아모스도 드고아의 목동이었습니다. 요셉은 노예였으며, 다니엘은 포로였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중요하고 긍정적인 응답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응답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서 그분의 목적을 이루시며 많은 영혼을 구원받게 하실 것입니다.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는 고백이 여러분의 것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바로 하나님의 전도의 사명자입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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