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계수하시는 주님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유리함과 눈물을 계수하셨다고 말합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 56:8). 여기서 ‘계수하다’라는 말은 숫자를 하나하나씩 헤아려 간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의 눈물과 고통 하나 하나를 다 세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머리카락 숫자까지 다 세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모든 고통과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을 세고 계시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요.

사실 눈물은 우리의 고통을 위로해주고 치유해줍니다. 눈물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 양파를 썰 때 나오는 생리 작용적인 눈물과 달리, 감정이 작동되어서 흘리는 눈물 속에는 체내에서 빠져나온 독소들이 다량으로 검출이 된다고 합니다. 즉 눈물이 우리 안의 독소를 제거해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접할 때 괴로움으로 흘리는 눈물이 심신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 독소들을 배출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눈물은 이렇게 우리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눈물이 많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광야 학교에 입학하여 고생과를 오랫동안 다니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전 이전에 이런 글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어느 대학 어느 과에 다니시나요? 저는 성령의 광야 대학교 고생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성적이 별로 좋지 못해서 입학한지 좀 지났지만 아직도 졸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총장님은 하나님이신데 결코 대충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시험 볼 때 컨닝도 할 수 없습니다. 교과목은 기다리는 훈련! 포기하는 훈련! 깨어지는 훈련! 내려놓는 훈련! 순종하는 훈련! 자아 죽이기 훈련 등입니다. 학비가 비싸냐고요? 네, 많이 비싼 편입니다. 인생을 모두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학비는 사실 예수님이 대신 내주셨는데요, 전 죽기까지 순종하고 복종하는 학비를 대신 내야합니다. 전 이제 빨리 고생과를 졸업하고 헌신 충성과나 선교과에 들어가서 새로운 것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마 다윗처럼 여러분 가운데에도 성령의 광야 대학 고생과를 다니며 공부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랍 속담에 “햇빛만 쏟아지는 곳은 사막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 인생 길 가운데에는 햇살도 있겠지만 비도 있고 눈도 있고 바람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유명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눈물을 모르는 눈으로는 진리를 보지 못하며, 아픔을 겪지 아니한 마음으로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눈물이 없이는 진리도 사람도 깊이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인생 길과 믿음의 길을 눈물 골짜기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시 84:6). 골짜기는 험하고 괴로운 길이지만, 우리의 눈물이 은혜의 샘물을 터뜨리게 하고 은혜의 단비를 내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눈물 골짜기를 통과해본 사람만이 그 신앙이 연단이 되고 그 믿음의 차원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눈물을 음료수로 또 양식으로 먹었다고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나는 재를 양식 같이 먹으며 나의 마심에는 눈물을 섞었사오니”(시 102:9). 이런 눈물의 양식을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과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예수님이 우리의 진정한 위로가 되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는 자의 위로와…”(통일 찬송가 94장 1절). 인생의 고통 중에 눈물을 흘릴 때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위로가 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통 가운데 흘리는 눈물은 이렇게 값진 것입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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