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인구 조사와 하나님의 징계

다윗은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그도 실수하여 넘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역대상 21장에 보면 다윗이 사단의 충동을 받아 인구 조사를 실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구 조사가 왜 잘못이었나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다윗의 인구 조사의 목적은 군사력을 파악하고 정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대상 21:5).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군대를 의지하고자 하는 교만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각 지파마다 협력 및 자원하는 군대 시스템으로 나라를 이끌려고 하니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스라엘 전체 인구를 파악하고 의무적으로 군인을 선발하여 이스라엘 전체를 군사 강국으로 만들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말과 병거를 의지하지 말라고 강조하셨습니다(사 31:1; 시 20:7). 다윗이 군대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국가를 통치하고 전쟁도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마음이 교만해짐으로 자신이 계획을 세워서 강한 군사력과 자신의 방식대로 국가를 이끌어가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교만이란 무엇입니까? 믿음으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이 죄인 것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모든 것이 다 교만입니다. 다윗의 심복인 요압 장군이 다윗의 생각에 대하여 반대 의견을 내어놓았지만 다윗은 그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요압이 레위 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빼고 인구 조사를 한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전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110만 명이나 되었고 유대 백성들 가운데에는 47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교만에 대하여 기뻐하지 않으시고 진노하셨습니다(대상 21:7).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나중에 깨달았지만 하나님은 갓 선지자를 통하여 3가지 징계 중 하나를 택하게 하셨습니다. 다윗으로 하여금 징계를 선택하게 하신 것은 다윗이 싫거나 미워서 매를 드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선택해야 할 3가지 징계 중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습니다(3년 동안의 기근, 3달 동안의 대적의 핍박, 그리고 3일 동안의 온역).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연단하시거나 징계하실 때 자주 쓰시는 방법이 바로 이 3가지입니다: (1) 가난해서 돈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것; (2) 사람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것; 그리고 (3) 육체의 병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것. 할 수만 있으면 병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다윗은 그만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3일 온역의 징계를 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로 전염병이 돌게 되자 무려 7만 명이나 죽는 재앙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장로들과 함께 굵은 베를 입고 회개하며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대상 21:16-17). 그러자 하나님은 다윗에게 하나님이 정하신 곳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 대로 제사를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정한 장소는 바로 이방 사람인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었습니다. 다윗이 거기서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의 제사를 드리니까 하나님을 하늘에서 불을 내리셔서 그 제사를 받으시고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용서되고 죽음의 사자는 칼을 칼집에 다시 꽂아서 염병은 그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번제와 화목제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의 제사를 상징합니다.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 있던 모리아산에는 하나님께서 이삭 대신에 어린 양을 준비하셔서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제물을 드리게 한 곳입니다. 훗날 이곳에 또한 솔로몬의 성전이 지어졌습니다. 모리아란 말은 “보여지는 하나님”(God visible)이란 뜻인데 이 장소는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 바로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모든 인간은 그 자신의 교만으로 말미암아 죄의 염병 가운데 몰살되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지만 예수님이 속죄의 제사를 드리심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

우리가 또 알아야 할 것은 바른 예배와 제사에는 반드시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르난은 죽음의 천사가 무서워서 그 땅 뿐 아니라 곡식 떠는 기계와 번제물도 다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공짜를 원하지 않고 댓가를 지불하겠다고 하면서 금 600세겔을 달아서 오르난에게 주었습니다(대상 21:25). 금 600세겔이면 거의 20만 달러나 되는 큰 돈입니다. 우리가 저주와 재앙을 멀리 하고 또 죄사람의 은총을 받으려면 상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을 아까워해선 안됩니다. 거기엔 시간과 돈과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생애 가운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언약궤 뿐 아니라 번제단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회나 성도들에게는 성경 말씀 뿐 아니라 예수님 보혈의 번제단이 필요합니다. 어느 복음성가 가사처럼 우리는 예수님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윗과 같이 훌륭했던 믿음의 사람도 교만으로 인하여 넘어질 수 있음을 깨닫고 끝까지 겸손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겸손만이 우리를 살립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