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의 처를 기억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종말에 대한 교훈을 하시면서 아주 간단하지만 굵게 “롯의 처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17:32). 성경에는 본이 되는 믿음의 사람들도 있지만, 실패의 교훈이 되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롯의 처입니다. 롯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조카였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가 데라였는데, 그가 장남이었던 아브라함을 낳고 그 다음 둘째 아들 나홀과 막내 아들 하란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이 막내 하란이 아버지 데라보다도 더 일찍 죽어버렸습니다(창 11:27-28). 그래서 아브라함은 죽은 남동생의 아들인 롯을 각별히 챙겼고 돌보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간에 충돌이 자꾸 일어나자 서로 갈라서게 되었고 롯은 소돔이라는 풍요한 땅에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롯의 처는 아마 남편의 큰 아버지인 아브라함을 따라서 야웨 하나님을 섬겼을 것이고, 또 집안의 가장인 롯을 따라서 믿음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롯의 가정에는 소돔 성의 풍요롭지만 세속적인 문화와 물결이 많이 들어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린 롯의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의 태도를 통해 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롯이 사위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그 도시에 임하니까 함께 그 성을 떠나자고 했을 때 사위들은 장인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창 19:14). 롯의 가정도 당시의 타락했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었던 아브라함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믿음의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니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결국 롯이 살고 있던 소돔과 고모라라는 도시는 동성애와 탐욕 등으로 죄가 차고 넘쳐서 하나님의 유황불의 심판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롯과 아내와 그 가족들은 아브라함의 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비를 받아서 천사의 인도를 따라 그 심판에서 면하는 은총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코앞에 이르렀는데도 그 곳을 떠나지 못하자 하늘의 천사들이 머뭇거리는 식구들을 다 붙잡고 억지로 끌어냈습니다(창 19:15-16). 그런데 천사가 이미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롯의 처는 소돔에서 나오면서 집에 두고 온 많은 것들을 아쉬워하며 뒤를 돌아보았고 그로 인하여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창 19:26).

주님이 재림이 임박한 이 때, 최후의 심판을 앞두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물질적 재산에 대한 애착이나 세상의 욕심 때문에 구원 받는 기회와 신속한 행동을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구원의 순간에 구원을 받지 못한다면, 그보다 안타까운 모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이 롯의 처를 기억하면서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롯의 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세상적인 욕심 때문에 옛 사람의 모습이나 옛 생활로 후퇴해서는 안됩니다. 성도들은 미래와 천국을 향하여 오직 전진만 해야 합니다: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만일 그가 뒤로 물러서면 내 마음이 기쁘지 아니하리라”(히 10:38). 의인이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믿음으로 전진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입니다. 우리는 믿다가 타락하지 말아야 하고 후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인다”고 하셨습니다(눅 17:37). 콘돌이라고 불리는 독수리들(vulture)은 반드시 죽은 시체만 먹습니다. 그래서 그 콘돌이라는 독수리가 하늘에서 왔다 갔다 하면 거기에 누군가가 죽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외치고 선포해도 반응이 없고 변화가 없는 시체와 같은 곳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썩은 냄새가 나는 개인이나 교회나 공동체나 국가에도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됩니다. 롯의 처는 발걸음은 소돔 성을 빠져 나가며 앞을 향해 갔으면서도 마음은 뒷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몸은 소돔을 벗어났지만 마음은 소돔에 있었습니다. 우리의 몸도 교회나 성전에 와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세상 욕심에 연연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롯의 처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심판이 없는 안전 지대(safety zone)란 없습니다. 가장 안전한 곳은 바로 교회 안이요 예수님 안입니다. 이제 주님의 재림이 임박한 이 때에 우리는 “마라나타”(Lord, come)라고 고백하며(계 22:20), 우리 자신을 경건함과 정결함으로 지켜야 합니다(벧후 3:11-12). 저와 여러분 모두 “롯의 처를 기억하며” 최후의 심판을 준비하며 재림 신앙으로 다시 무장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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