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자화상과 임마누엘 자화상

달이 지구의 궤도를 따라 돌아가고 지구가 태양의 궤도를 따라 돌아가는 것처럼, 우리 인생은 자기 자화상의 궤도에 따라 돌아갑니다. 자화상이란 자기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는 이미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에 광야를 지나 드디어 약속받은 축복의 땅 가나안을 코앞에 두고 가데스 바네아에 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12명의 정탐꾼들을 보냈는데 그들은 40일간 탐지하고 돌아와서 모세와 회중 앞에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10명의 정탐군은 가나안 땅이 아주 비옥하고 좋은 땅이지만 성읍이 견고하고 거인 족속과 같은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어서 정복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보고하였습니다(민 13:31). 그러면서 자신들은 가나안의 대장부들과 비교하여 메뚜기와 같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민 13:33). 메뚜기는 발로 밟기만 하면 죽는 생물이고 뛰어보았자 멀리 가지 못하는 생물입니다. 그래서 연약한 메뚜기의 자화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말은 사실로 말하자면 절대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믿음에 근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사람을 바라보고 말하고 있는 자화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두 정탐군인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는 달랐습니다. 이들은 임마누엘의 자화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출애굽하여 이제까지 인도하신 기적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민 14:9). 여호수아와 갈렙은 오히려 “가나안 거민들이 우리의 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고 있을까요? 한쪽은 환경만 바라보며 부정적인 자화상을 가지고 있고 또 한쪽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당당한 믿음의 자화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신은 두려움을 가져다주지만 믿음은 담대함을 가져다줍니다. 10명의 정탐꾼들의 불신앙적인 보고와 선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려움과 절망에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백성들은 소리 높여 밤새 곡하였습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어려움에 봉착하자 그들이 할 일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낙심하고 한탄하며 곡하는 것이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식구 중에 누가 죽으면 곡을 하였습니다. 사람이 살아있을 때에는 곡을 잘 하지 않습니다. 곡이라는 것은 사람이 죽어버려서 더 이상 소망이 없을 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곡을 하였을까요? 이제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 속에서 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소망이 사라졌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광야의 긴 여정을 참고 여기까지 온 것은 가나안 땅에 대한 소망 때문인데 이제 못들어가게 된다고 하니까 화가 났고 또 자기들을 인도한 모세에게 속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아론의 리더십을 부정하고 지도자들과 하나님에 대하여 원망 불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과 원망에 대하여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행하리니”(민 14: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메뚜기 같이 약하고 저들은 강하니까 우린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고 말한 그 말 그대로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20세 이상의 성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는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40일 동안 탐지한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하여 이런 징계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당당한 자화상을 가지고 말하였기에 그 두 사람만 생존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민 14:38). 여호수아는 모세를 이어 지도자가 되어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고 갈렙은 나중에 85세의 늙은 나이에도 거인족들이 살고 있던 가나안 땅의 헤브론을 정복했습니다. 약 60만 명의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단 두 명만이 그곳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무엇을 바라보고 말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믿음의 자화상에 따른 말이 인생의 운명을 결정하게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도 현실적 문제와 어려움 앞에서 메뚜기와 같은 자화상을 가지고 믿음이 없는 사람처럼 원망 불평하며 부정적으로 말해선 안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자화상을 가지고 담대해야 합니다. 크리스천 의사이며 저술가인 폴 브랜드는 <오묘한 육체>라는 책에서 “우리가 가장 놀라워해야 할 것은 바로 나라는 인간이 탄생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며 어떠한 상황에도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비록 우리가 연약해도 나를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손을 맞잡고 인생의 여정을 걸어단다면 가나안 땅도 정복할 수 있고 행복하고 풍성한 인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믿음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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