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성과 화평의 복을 누리라

하나님의 백성은 번성과 화평의 복을 누려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당시에 애굽의 바로 왕은 아멘호텝 2세(주전 1448-1424년)였습니다. 애굽 전역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이 죽자, 바로 왕은 항복을 하고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당시의 모습을 출애굽기 12장 37절-38절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중다한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보행하는 장정이 약 60만 명이면 여자와 아이들을 포함하면 출애굽 인원이 최소 약 200만 명은 되었을 것입니다.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이주한 약 70명의 야곱의 후손이 430년 만에 이렇게 엄청난 숫자가 된 것입니다.

한 가족(70명)이 약 430년 만에 거대한 민족으로 성장한 것은 하나님이 당시 힘 있는 애굽을 울타리와 보호막으로 삼아서 이스라엘이 한 민족이 되도록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냥 가나안에 계속 있었다면 지속적인 외부의 침입으로 <민족 국가 형성>이 아주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애굽의 생활, 더 나아가 노예 생활도 이스라엘이 민족 국가를 형성하기 위한 임시 피난처로 허락된 생활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민족 국가의 규모가 될 정도로 인구가 많아지게 되자 마침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입니다.

제가 이전에 가 보았던 쿡 아일랜드(Cook Island)라는 나라는 남태평양 지역에 있는데 국가 인구가 2만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호주에 갔다가 다시 뉴질랜드로 가서 거기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경찰이나 군대 숫자도 아주 작고, 국가 국민들이 한 가족과 같이 서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인구가 작다보니까 국가의 기능으로는 미흡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경제력이나 국방력이나 외교력 등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맨 파워가 중요한데,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2백만 명이나 되는 맨 파워가 생긴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이들과 함께 계셨으니 대단한 크리스천 파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군대나 하나님의 백성은 이처럼 번성해여 하고 주위에 영향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출애굽을 할 때에 순수한 이스라엘 백성들만 한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잡족들과 또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도 함께 했습니다. 여기에서 잡족들이란 이스라엘 민족 외에 다른 종족과 민족을 의미합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애굽에서 보여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하기로 결단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애굽인들 가운데에도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떠난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민족도 순수한 혈통의 민족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육체적 혈통보다는 신앙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로 형성된 민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세속화는 철저히 경계하셨지만 이방인들이 신앙 고백을 하고 할례를 받으며 유대교로 개종하는 것에는 관용적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며 편견과 차별을 버려야 함을 시사해줍니다. 라합이나 룻이나 다 이방 여인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다윗의 조상으로 구원의 족보에 올라간 것을 보면 기독교 복음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러 다른 민족들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이 있었고 또 믿음 안에서 화평하였습니다. 복음은 죄를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해야 합니다. 또 복음은 개인 구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변화시키고 민족을 변화시킵니다. 믿음으로 화평을 추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막 9:50)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이 그 짠 맛을 잃으면 소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는 것처럼, 크리스천이 만일 화목과 화평을 상실하게 된다면 참 크리스천으로서의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다른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를 하나님과 또 다른 사람과 화평하게 합니다(엡 2:14-18). 우리가 참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면 이런 번성과 화평의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