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선교사가 되라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사용된 곳은 바로 안디옥 교회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핍박과 어려움 가운데에도 선교하는 교회였고 바울과 바나바가 이곳에서 교사와 선지자로 일하였고 나중에 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안디옥 교회를 통하여 세계 선교의 사역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3장 3절에 보면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보내는 선교사의 개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타국으로 “가는 선교사”(cross-cultural missionary)도 중요하지만, 모국(모교회)에서 “보내는 선교사”(sending missionary)도 많이 있어야 합니다. 보내는 선교사란 외국 선교 현장에 직접 상주하지는 못하지만 모국(모교회)에서 선교 사역을 하는 선교사입니다.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는 단지 지리적 경계선을 뛰어넘어서 그리스도인 모두가 “세계를 품은 선교사”(world missionary)라는 의식 하에서만 그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보내는 선교사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먼저 선교 비전의 불꽃을 점화시키는 역할입니다. 에밀 부르너는 “불은 타오르기 위해서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내는 선교사는 교회 안에서 항상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고 그 비전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내는 선교사는 또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 사역을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 뿐 아니라 일반 성도들도 보내는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선교지 현장에는 언제나 가난과 종교적 핍박 등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한 선교사님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미얀마는 불교가 지배적인 나라입니다. 어떤 목사님들이 한 시골 마을에 교회를 건축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군대 장군이 이것을 보고 ‘저게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부하들은 ‘십자가와 교회’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불교를 믿던 그 장군은 ‘당장 태워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부하들이 가서 건축 중인 교회와 십자가를 즉각 불태웠습니다”. 이것은 선교 핍박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타문화권의 선교사들은 항상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중보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교회는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 사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가야 합니다.

보내는 선교사는 또한 물질 후원을 통해 사역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 10:42)고 말씀하셨습니다. 선교 헌금은 영적인 투자입니다. 선교사를 위하여 드리는 헌금은 직접 하늘나라의 은행에 입금이 됩니다. 선교사들은 수많은 선교지에서 원주민의 가난의 문제와 싸우고 있습니다. 10억 이상의 사람들이 매일 저녁 배고픈 상태에서 잠자리에 듭니다. 14억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합니다.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도 외롭고 공허하며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복음과 빵으로서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물질적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수님과 선교를 위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고 드리겠다는 성도들이 나와야 합니다. 보내는 선교사의 역할을 또 교회 안에서 행정적으로 제도화 할 수도 있습니다. 각 교구나 구역에 선교 국가나 선교사를 할당하여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후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자들의 선교의식과 비전이 중요합니다.

보내는 선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삶의 현장에서 선교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전에 영국의 WEC(World Evangelization for Christ)이라는 선교 단체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WEC은 1918년 영국의 스터드(C.T. Studd)라는 사람에 의해 창립되었는데 지금까지 수천 명의 선교사를 훈련하여 파송해 온 세계적인 선교단체입니다. 그 곳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보내는 선교사들의 평범한 사역이었습니다. 어떤 선교사들은 설거지나 요리 등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어떤 선교사들은 컴퓨터로 정보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선교사들은 선교 현장에 짐을 부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평범한 일들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선교가 낭만적인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교는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증거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다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영원한 천국에 참된 보화를 저축하시기 바랍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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