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교회)를 섬기기로 작정하자

고린도전서에 보면 고린도교회 내에 아주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당파 싸움과 분쟁이 있었고 교인 간에 교만과 시기와 질투가 심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첩, 즉 계모와 함께 음행을 하기도 했고, 우상 숭배에 빠진 자들도 있었습니다. 성도들 사이의 일을 가지고 세상 법정에 가서 싸우고 소송하는 부끄러운 일도 있었고, 성찬을 합당치 않게 먹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려는 사람들도 있었고 성령의 은사나 계시에 대한 오해와 심지어는 예수님의 부활도 오해하거나 부정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정말로 문제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문제가 많은 교회였지만, 하나님께서 이 교회에 세우신 귀한 일꾼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스데바나와 그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들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합니다: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고전 16:15).

아가야는 고린도라는 도시가 속해 있는 지역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가야의 첫 열매라는 것은 사도 바울이 이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 스데바나의 집이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믿었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이 아덴에 가서 철학적이고 유식한 설교를 하며 복음을 전하였지만 큰 열매가 없자 크게 낙담하였습니다. 그래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고린도에 왔는데(고전 2:3), 그 때 첫 개종자를 본 것이 바로 스데바나와 그의 가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바울의 눈으로 볼 때, 성도들을 섬기기로 작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작정하다’라는 말은 “전념하거나 몰두하거나 헌신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헌신하고 몰두하는 것은 바로 그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게임이나 도박에 몰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술이나 마약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힘들지만 먹고 살거나 부자가 되려고 돈 버는 일에 몰두하고, 또 어떤 사람은 건강을 위하여 등산이나 운동 같은 것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데바나와 그 가족은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몰두한다고 성경이 소개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고 주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변덕을 부리면 안됩니다. 게을러서도 안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롬 12:11).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스데바나와 그 가족들을 언급하면서 또 이들과 같이 섬기는 자들에게 복종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고전 16:16). 바울의 말의 의미는 “교회 내에서 섬기는 자들을 지도자로 보고 따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리더십이 세상의 리더십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돈이 더 많은 자가, 공부를 더 많이 한 자가, 더 재능이 있는 자가, 더 힘이 센 자가 리더십의 역할을 하지만, 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많이 섬기는 자가 지도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귀한 가르침이기도 합니다(마 20:25-28). 예수님 자신도 만왕의 왕이셨지만, 겸손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섬기는 자가 큰 자이며, 교회에서 리더들을 세울 때에도 섬기는 자들을 리더로 세워야 합니다.

섬김을 받으려 하는 마음을 가지고 리더가 되면 대접만 받으려고 하기에 쉽게 섭섭한 마음이나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자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면 교회가 편할 날이 없게 됩니다. 항상 시끄럽고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스데바나처럼, 또 아굴라와 브리스가처럼(고전 16:19), 섬기는 일에 몰두하는 성도, 그리고 섬기기로 작정한 성도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습니다. 남을 섬기는 자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고전 16:18). 우리는 함께 만났을 때 마음이 불편한 성도(일꾼)가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상쾌하게 해주는 성도(일꾼)가 되어야 합니다. 봉사하다가 실수했을 때에도 허물을 비방하지 말고, 부족한 점을 감싸주어야 합니다(고전 16:17). 교회 내에 성도들을 섬기기로 작정한 일꾼(봉사자)들이 있다면, 그 교회에 비록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해도, 아름다운 교회요 쓰임받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섬김의 리더십을 가지고 주님과 교회를 섬기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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