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여호와 샬롬

샬롬이란 히브리어 말은 평화(peace)라는 뜻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여호와 살롬>이란 말이 어떤 맥락과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시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이 말은 사사 기드온의 소명 사건에서 나오게 된 말입니다. 기드온 시대에는 당시 강대국인 미디안의 압제를 받고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 모르게 몰래 밀을 포도주틀에서 타작을 하고 있었습니다(삿 6:11). 미디안 사람이 알면 음식을 뺏길까봐 몰래 숨어서 한 것입니다. 이 때 여호와의 사자가 찾아와서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고 말하면서 그에게 사명을 주십니다(삿 6:12~). 기드온은 자신이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가장 작은 지파인 므낫세 지파이며 자기 집안은 돈도 배경도 없는 연약한 집안이라고 핑계를 대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삿 6:16)고 그를 격려하였습니다. 결과는 책임을 질테니까 오직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기드온은 지금 자신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분이 하나님(주님)이시라는 표징을 요구하며 집에 가서 예물을 가지고 오겠다고 말합니다. 기드온은 염소 새끼와 무교병과 국을 준비하여 가지고 옵니다(삿 6:19). 기드온은 자신의 형편에서 하나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바칠 수 있는 것을 바쳤습니다. 마치 배고픈 군중들 앞에서 어린 소년이 예수님께 오병이어의 도시락을 내놓은 것처럼, 기드온은 어려운 이 때에 자신이 가진 거의 마지막 양식을 하나님께 예물로 바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예물에 대해 놀랍게 응답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지팡이 끝을 반석에 대니까 불이 바위에서 나와 무교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보이지 아니했습니다(삿 6:21). 여기에서 여호와의 사자는 성육신하시기 전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이 보여주신 표징은 하나님이 기뻐받으시는 불이 있는 예배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우리 예배를 받으시는지 안 받으시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에는 성령의 불이 나타나게 됩니다. 내 죄사함에 대한 확신과 하나님 은혜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생깁니다.

자신이 만난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달은 기드온은 갑자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구약의 율법에는 “하나님을 본 자는 죽는다”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드온이 죽지 않는다고 안심을 시키셨고 기드온은 그곳 이름을 여호와 샬롬이라고 하였습니다(삿 6:24). 하나님의 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친히 기드온의 제사를 주관하고 집행하셨을 때 기드온은 율법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주신 첫 번째 임무는 바로 가서 미디안 족속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므낫세 지파 안에 있는 바알 제단과 아세라 신상을 쳐부수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삿 6:25-26). 바알과 아세라는 가나난 족속의 가장 대표적인 우상이었습니다. 바알은 엘과 아세라 사이에 태어난 신인데 풍요와 다산의 남성신이었습니다. 아세라는 모든 신들의 어머니로 부르며 로마 신화에서는 비너스라고 불리고,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프로디케라고 불렸습니다. 아세라는 돈과 음란의 신이었고 바알의 단을 옆에서 지키는 나무조각상으로 주로 새겨져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야웨 하나님 한 분만 믿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였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 명에 따라 이런 우상들을 부수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나중에 기드온은 “바알과 싸우는 자”(Baal-fighter)라는 의미로 “여룹바알”(Jerub-Baal)이라고 불렸습니다(삿 6:32).

하나님의 샬롬은 우리의 헌신된 예배로부터 나옵니다. 기드온은 비록 크지 않은 음식이지만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 예물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 예물을 기쁘게 받아 불로 태우심으로써 율법을 초월하는 평강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여호와 샬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주어집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피로 진정한 예배를 드릴 때 성령의 불과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에게 임하게 될 것이며, 내 안에 있는 우상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참된 예배가 샬롬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