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법궤를 앞세우고 하나님의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것으로 모든 일이 다 준비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미디안 사람 호밥을 붙잡아서 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주마 하신 곳으로 우리가 진행하나니 우리와 동행하자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리라 하셨느니라”(민 10:29). 여기에 보면 모세의 장인 르우엘의 아들 호밥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우리는 모세의 장인이 이드로라고 알고 있는데, 여기에 보면 르우엘이 나오고 또 호밥이 나옵니다. 도대체 이드로는 누구이며 르우엘이나 호밥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통설에 의하면 이드로와 르우엘은 동일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브리어와 미디안어로 이름이 달랐을 수 있습니다. 호밥은 장인의 아들이기에, 그러므로 모세 입장에 있어서는 처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밥은 모세에게로 왔다가 자기 민족에게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호밥 족속은 가나안에 정착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유목민이었는데, 언제나 텐트를 치고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이들을 겐 족속이라고 불렀는데, 선지자 예레미야 때까지도 집을 짓지 않고 농사도 짓지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집을 짓고 평안한 생활에 빠져들면 사람이 게을러지고 부패하게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겐 족속을 사랑하셔서 멸망당하지 않게 지켜주셨습니다. 호밥은 이 때에 모세를 찾아와서 만났지만, 함께 가나안 땅으로 가지 않겠다고 모세에게 말합니다: “호밥이 그에게 이르되 나는 가지 아니하고 내 고향 내 친족에게로 가리라”(민 10:30).

그러나 모세는 호밥에게 가지 말아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청컨대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 것을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민 10:3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온전히 인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호밥에게 광야에서 안내자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런 것은 불신앙적인 태도가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있는 것처럼 믿고 기도해야 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최선을 다하는 것은 성실한 것이며 지혜로운 것입니다. 호밥은 광야의 체질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대대로 광야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광야길에 대하여, 또 광야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호밥은 하나님이나 성경에 대한 지식은 이스라엘보다 훨씬 못했지만, 광야의 경험은 아주 풍부하였습니다. 모세는 자신들에게 이런 경험이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호밥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한 것입니다.

모세가 호밥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 모순되지 않는 인간의 마땅한 책임과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학생이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동시에 더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모세가 호밥을 청하여 안내자로 삼고자 한 일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는 모순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그 기술자들도 전부 이방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은총도 필요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학교 공부도 해야 하고 직장 생활도 해야 하고 또 불신자들과 어울려서 함께 일도 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이 믿음 생활을 하거나 일을 할 때에 불신자들이나 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도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도움을 받으십시오. 다른 사람의 지혜도 받으십시오. 우리에겐 믿음이 있지만, 세상살이의 지혜도 필요합니다. 우린 타인과 어울려서 협력하여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다른 재능과 경험과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하고 인간적인 최선을 다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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