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친다

야곱의 아들 유다는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도 가장 리더 역할을 하는 지파였고, 그 지파에서 다윗 왕과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나오셨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8장에는 유다의 실패와 수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의 비극적인 삶은 아버지 야곱의 집을 떠난 때부터 시작됩니다. 유다가 집을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아버지 야곱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동생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리자고 처음 제의했던 유다는 아버지 야곱이 요셉의 죽음으로 너무나 크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얼굴을 계속 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 이복형제들 간에 일어나는 반목과 갈등과 죄악된 모습을 보면서 번민도 많이 느꼈습니다. 유다는 그래서 히라라는 아둘람 친구에게로 가서 거기서 살게 되었고 가나안 여성을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창 38:1-2). 믿음의 공동체를 떠나자 유다는 세상적인 방법과 기준을 따라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장자 엘이 악한 것을 보시고 그를 죽이셨습니다. 형이 죽자, 유다는 둘째 아들 오난에게 형수에게로 들어가 아들을 낳아서 대를 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돌아올 기업(유산)이 삭감되는 것을 싫어한 오난은 형수로 하여금 임신을 하지 못하게 행동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오난도 죽이셨습니다. 유다는 세 아들 중 두 아들을 잃게 되었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마저 잃게 되었습니다(창 38:12).

이 모든 불행은 유다가 아버지의 집을 떠난 결과였습니다. 당시 야곱의 집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언약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축복이 약속된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여전히 죄를 지었고 잘못도 많이 했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시고 여전히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다가 믿음과 언약의 공동체인 아버지 집을 떠나가자, 더 이상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죄책감과 갈등과 실망과 상처가 있더라도 하나님의 집(믿음의 공동체)을 떠나서는 안됩니다. 유다는 아내와 사별한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양털을 깎으러 딤나라는 지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다의 큰 며느리 다말은 과부의 옷 대신 창녀의 옷을 입고, 면박으로 얼굴을 가리고 길목에 앉아 시아버지 유다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다말이 이렇게 시도한 것은 시아버지를 사랑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시아버지인 유다가 셋째 아들 셀라가 장성하면 그를 다말에게 주기로 했는데, 셀라마저 죽을까 두려워서 주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말은 재혼을 택하는 대신, 시아버지를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백성의 씨를 얻기로 마음에 작정했던 것입니다. 유다는 나중에 며느리가 임신한 것을 알고 죽이려고 했지만, 다말은 증거물을 내어놓게 되고, 그 때서야 유다는 자신의 허물을 깊이 깨닫고 회개를 하게 됩니다(창 38:25-26). 유다가 믿음의 언약의 공동체로 복귀하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다시 받아주시고 변함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를 통하여 베레스와 세라라는 쌍둥이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창 38:27-30). 이 쌍둥이 아들은 유다의 죽은 두 아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습니다. 유다가 회개하고 돌이키자 하나님은 그분의 방법으로 은혜를 주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베레스를 통하여 다윗 왕이 나오게 되었으며,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후손으로 오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 보면, 다말과 기생 라합과 밧세바 등의 이방 여인이 나오는데, 이것은 구원이 육체의 혈통이 아니라 믿음과 은혜로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친다”(롬 5:20)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허물과 실패를 통하여 인간의 중대한 허물과 죄성을 보여주시는 동시에, 이것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와 섭리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법에는 인간의 죄의 경중과 관계없이 모든 죄가 다 사형에 해당하는 죄입니다(롬 1:28-32; 롬 6:23). 그러나 자기 죄를 더 많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하나님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됩니다(롬 3:23-24). 우리의 죄를 더 깨닫게 되며 주님 앞에 나아갈 때 “나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하며 우린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신앙 공동체를 떠났던 유다의 실패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그를 변화시켜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가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것이 단지 유다의 문제가 아니라 저와 여러분에게도 해당되는 은혜인줄로 믿습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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