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흘려야 살아난다

모세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후에 하나님의 명을 따라 애굽으로 가게 됩니다. 장인 어른 이드로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애굽으로 갑니다(출 4:18). 하나님은 애굽에서 모세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다 죽었다고 안심하고 가라고 하셨습니다(출 4:19). 그런데 애굽으로의 여정 가운데 밤이 되어서 한 숙소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사 죽이려고 하셨습니다(출 4:24). 여기서 만난다는 히브리어 단어는 ‘피가쉬’로서 적대 관계에서 나쁜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모세는 아마 급한 중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해진 상태에 빠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건 아마 하나님과 모세 사이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중대한 문제가 하나 있었던 것 같고 그것은 바로 할례의 문제였습니다.

할례는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은 중요한 언약의 표시였습니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창 17:10). 할례는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가 다 시행해야 하는 엄한 명령이기에 모세의 아들도 할례를 받아야만 마땅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란 뜻을 가진 둘째 아들 엘리에셀에게는 할례를 행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엘리에셀은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이후에 얻은 아들입니다.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갈 때, 엘리에셀은 어린 아들이었는데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 이유는 종교와 문화가 달랐던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반대하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남자가 할례를 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에서 끊어짐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십보라는 미디안 제사장이었던 이드로의 일곱 딸 중 하나로, 그 이름에는 “하나의 작은 새”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세의 딸들이 광야에서 양을 칠 때에 어떤 목자들이 쫓아내려는 것을 모세가 도와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십보라는 모세를 만나서 야웨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영향을 점점 받게 되었고 그녀는 남편이 믿는 하나님의 할례의 언약에 대하여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죽을 병에 걸리자, 그녀는 둘째 아들 엘리에셀에게 할례를 태만히 한 죄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아들에게 급히 행하게 됩니다: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출 4:25). 날카로운 돌칼로 양피를 베었는데, 여기서 ‘베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카 라트’이고 이 말은 “자르다, 언약을 체결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이 언약을 체결할 때에 고기를 잘라 그 사이를 지나가게 하므로 언약을 절대 이행하게 하였습니다. 언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고기를 잘라서 죽이는 것과 같이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언약은 절대 어겨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십보라가 막내 아들에게 할례를 행한 후에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출 4:25)고 고백합니다. 십보라의 할례 의식으로 모세는 다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피로 말미암아 모세가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영적으로 십보라의 진짜 남편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부부는 남편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데, 그게 너무 감사해서 다시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얻게 된 제 2의 인생이라고 감사해서 재결혼식을 하면서 사랑을 서약한 것입니다. 십보라와 모세는 히나님과의 할례 언약을 지킴으로 새로운 남편, 새로운 아내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들이 출애굽하는 사명을 감당하러 가기 전에 겪어야 했던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피에는 생명이 있고(레 17:11), 그 생명은 바로 구원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아들의 피가 모세를 살린 것처럼, 출애굽 할 때에 어린 양의 피가 이스라엘 백성을 살렸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연결되어서 완성이 됩니다: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히 13:12). 오늘 저와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통하여 죄사함을 받고 저주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 보배로운 피로 질병에서 치유를 받았고 구원과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의 진짜 피남편이 되셨습니다. 주님은 고통과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를 낳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린 영적인 언약을 믿고 지키며 새롭게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피를 흘려야 영적으로 살아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예수님의 피 흘리심의 의미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야 새롭게 변화됩니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인간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으나 정작 자기 자신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내 자신의 변화가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인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아니라 내 자신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할례 언약의 의미와 예수님 보혈의 의미를 깨달아야 모세처럼 하나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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