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으로 감사하지 말자

하나님께 대한 감사는 유대인들에 대한 명령이자 의무였습니다. 출애굽기 2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3번의 절기를 명하셨습니다: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출 23:14),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출 23:17). 1년에 3번 드리는 감사의 절기는 바로 유월절과 오순절과 초막절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노예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감사 절기였습니다. 이 날에는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으면서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게 하셨습니다. 오순절은 맥추절, 칠칠절이라고도 하였는데 곡물을 수확한 후에 첫 이삭을 감사함으로 드리는 절기였습니다. 초막절은 모든 추수를 다 끝내고 드리는 감사 절기였습니다. 40년 광야 생활을 기억하며 1주일 동안 장막을 치고 감사하며 살았기 때문에 장막절이라고도 하고 또 곡식을 저장한다고 해서 수장절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이런 절기 때가 되면 모든 유대인들은 생업을 중단하고 하나님께 나아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절기는 모두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감사와 깊은 연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절기를 통해서 인생에서 예배나 감사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유월절과 오순절과 초막절은 다 감사의 기념일로서 오늘날 예수님의 구원과 오순절의 성령 강림과 또한 최후의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절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절기 때가 되면 유대인들과 성가대는 시편 100편과 같은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성전의 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찌어다”(시 100:4).

먼 곳에 흩어져있던 유대인들이 성전으로 와서 감사의 예배를 드릴 때 올려드리던 감사의 노래가 바로 이 시편 100편이었습니다. 시편 100편은 5절로 되어 있는데 1절부터 3절까지는 성전 문으로 나아가는 일반 회중들이 불렀고, 4절과 5절은 성전의 성가대가 찬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 곳에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성전에 올라갔는데 매년 여러 번에 걸쳐 이런 절기를 지키다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형식적이 되거나 귀찮아질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망각의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이런 망각증과 무딘 성향을 아시고 감사의 절기를 정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의 습관을 가지도록 이런 절기와 이런 감사의 시편을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예수님의 구원과 은총을 항상 기억하며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할 때에 빈 손으로 오지 말고 예물을 가지고 와서 감사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너는 빈 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지니라”(출 23:15).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마 6:21)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물을 가지고 나와 드리는 감사는 참된 감사의 표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린 예물 뿐 아니라 즐거운 찬송과 노래와 예배로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시 100:1-2). 감사는 축복의 그릇이기 때문에 우린 넉넉하고 풍성하게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으로, 말도, 또한 물질로도 넉넉하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릇이 커야 물이 많이 고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에 감사가 넉넉해야만 하나님의 축복도 넉넉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의 습관을 가지기 원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예수님은 감사의 모델이 되십니다. 주님은 나사로가 살아나기 전에도 그 무덤 앞에서 먼저 감사의 기도부터 드리셨습니다(요 11:41). 사복음서를 종합해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하시는 동안 최소한 3번은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먼저 “만찬 중에 잔을 마시기 전에, 또한 떡을 제자들에게 나눠주시기 전에, 그리고 만찬을 끝내면서 잔을 드시기 전에” 감사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예수님은 항상 감사하는 분이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 하나님의 존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까? 바로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시 100:4). 아이젝 월트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 두 곳 있는데 한 곳은 천국이요 한 곳은 감사드리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감사(thanking)는 생각(thinking)이라는 말로부터 파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조금만 생각하면 감사할 것을 찾을 수 있고 또 감사의 습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딤전 4:4). 노르웨이 격언에 “감사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사탄이 와서 씨를 뿌릴 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형식적으로 감사하지 말고 범사에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습관을 갖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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