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칠한 무덤이 되지 말라

예수님은 당시 유대 사회 종교 지도자들의 외식에 대하여 책망하시며 회칠한 무덤 같다고 하셨습니다: “소경 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6-27). 여기서 바리새인을 소경으로 표현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잘못 인도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결하신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이 먼저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경이라는 말의 의미는 자기 자신이 부정한(더러운)지도 볼 줄 모르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 관습에 따르면 무덤을 아름답게 꾸밀 필요는 없습니다. 무덤은 그 안에 있는 시체로 인하여 사람들이 부정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무덤을 아름답게 치장하거나 꾸밀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기 시즌에는 무덤에 회칠을 해야 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유대인 남자들은 1년에 3차례의 절기 때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야 했습니다. 보통 1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짧은 시기에 예루살렘에 모이게 되는데 순례의 길 가운데 부정하게 되는 것을 아주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성전 관리들은 미리 일꾼들을 사방으로 내보내어 순례객들의 모든 길을 체크하고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즉 사람을 부정하게 만들 수 있는 짐승의 뼈들이나 또는 열린 무덤들을 미리 표시해둠으로써 사람들이 부지 중에 부정해지는 것을 막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장소를 표시하기 위해 석회가루를 물에 잘 개어서 부정한 뼈들이나 동물의 사체의 주변 그리고 바위에 판 무덤 겉 표면에 바르게 됩니다. 특히나 바위에 판 무덤의 문이 열린 경우에 반드시 그 곳에 석회를 칠해두어야만 사람들이 부정하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얗게 칠해놓을 때 그 무덤은 마치 치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렇게 된 상태를 회칠한 무덤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사람들은 회칠이 되어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곳에 앉아서 즐겁게 식사를 한다든가 쉰다든가 담소를 나누지 않습니다. 비켜서 지나가야 할 곳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회칠한 무덤에는 잘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겉보기엔 깨끗하게 보여도 회칠을 했다는 그 자체가 그 안엔 썩어가는 시체가 있으므로 사람을 부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런 회칠한 무덤을 보면서 주변에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희들은 저런 회칠한 무덤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겉은 깨끗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부정한 것이 가득해서 결국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못하게 만드는 무덤과 같아서는 안된다는 메시지입니다.

회칠한 무덤은 외식의 상징입니다. 외식이란 밖에서 식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겉과 속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즉 체면을 차려서 겉을 꾸미는 것입니다. 외식이란 단어로 쓰인 헬라어 ‘휘포크리테스’라는 말은 “가면을 쓴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극 배우가 무대 위에서 가면을 쓰고 연극하는 것에서 유래된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이 헬라어 단어에 해당되는 히브리어는 ‘쩨바’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색깔, 또는 염색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살이나 물건의 상태가 더 좋아보이도록 색을 입힌다는 의미입니다. 일전에 제가 인터넷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닭고기가 빈약한 형태인데 주사기로 튜브를 통해 물을 주사하니까 점점 부풀려올라서 아주 통통한 닭고기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 눈을 이렇게 속여서 장사를 해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쩨바‘란 단어가 사람에게 사용이 되면 ”외식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사람들이 외식을 하게 되는 것은 자기 의를 드러냄으로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외식의 형태는 기도나 구제나 헌금 생활 등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만약 이런 신앙 행위가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즉 외식함으로 하게 된다면하늘의 상급이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마 6:1). 우리가 외식을 극복하려면 자기 안에 있는 더러움과 죄를 보고 매일 말씀과 기도로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세상의 축복보다 영혼의 정결에 최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에 초연하고 오직 하나님의 인정을 구해야 합니다. 믿음이 깊은 자들이나 오래된 자들도 언제든지 외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갈 2:11-13). 참된 복음이나 경건은 외식이 아닙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진실합니다. 위선적이고 외식적인 종교성은 나도 죽이고 다른 사람도 죽일 수 있습니다. 우린 말씀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사람들이나 교회에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면 안됩니다. 자기 잘난체 하면 안됩니다. 늘 겸손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외식의 누룩을 조심함으로 우리 영혼이 병들거나 망하지 않고 항상 영적으로 건강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Author || 홍영기 목사 (Rev. Ph.D. Joshua Hong)

교회성장과 리더십 전문가인 홍영기 목사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과 비전의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성장을 돕고 컨설팅 하는 것이 그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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